도연당 보이차. 보이병차 완성과정

367g짜리 보이병차를 완성하려면 처음부터 잘 짜야 한다.

쟁반의 무게를 제외하고 찻잎의 무게로만 363을 넣는다.

찻잎의 온도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봉지를 벗겨내야 한다.

이때 무게는 습기가 많아 390g 가까이 나온다. 이 습기가 천천히 마르고 찻잎에는 보이지 않는 유기물 분화가 발생하는데, 물 분자식 H2O는 이 유기물 분화에 막대한 촉매 작용을 한다. 여기서 왜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오는 이 긴 수공예보다 전통이 시들지 않고 점점 더 많은 다인의 마음을 사로잡는지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.

약 10일간의 건조를 거쳐 포장할수록 마르게 되는데 360g 내외로 포장지로 싼 후 죽순으로 싸면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. 병차가 머금은 약간의 습기와 비 장마철 병차에 스며드는 습기 등이 바로 병차의 숙성과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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